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봤을 맛집인 그 '을밀대'에 다녀왔다. 앞으로 을밀대에 가볼 뉴비들을 위해 (본인도 뉴비였지만..) 여러가지 정보를 한번 공유하고자 한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을밀대 주소는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대중교통을 타고간다면 지하철을 타고 6호선역인 대흥역 2번출구로 나가서 걸어가면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필자는 차로 이동하여 대중교통에 대한 이야기는 간단하게 언급하겠다.
차량 이동 (주차 가능)
차량을 끌고간다면 을밀대 근처에 있는 '한진 빌딩'(서울 마포구 숭문4길 15)에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1시간 이후 시간은 10분에 700원을 더 내야한다
외관
역사깊은 전통을 가진 음식점이라 그런지 아주 외관이 진국이다. 왠지모를 포스가 느껴지는 외관들을 감상하며 웨이팅 줄을 섰다.
웨이팅 (시간 및 방법)
필자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15일 휴일에 가족과 함께 식당을 방문했다. 약 12시쯤 도착하니 앞에 약 10팀이상 대기하고 있었다. 웨이팅은 테이블링이나 캐치테이블로 예약할 수 없고, 그냥 무작정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한다. 찐맛집의 포스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기다리다보면 이렇게 입구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필자는 대략 30분만에 식당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 서있으면 사장님(아마도?)이 나오셔서 어디로 이동해야할지 알려주신다. 필자는 2층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위의 사진과 같이 키링(?)을 주시는데 이걸 가지고 안내 받은 곳까지 이동하면 된다.
입장
을밀대 옆 건물인 을밀대 옆집(진짜 이름이 옆집임) 사이로 가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2층으로 올라가는 문이 있다. 열심히 올라갔다. 계단이 꽤나 가파르니 높은 구두를 신고오는 것은 비추천한다.
도착하면 좌식이 우리를 기다린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들어가면 된다. 을밀대는 좌식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발을 깨끗히 씻고오자. 벗기 힘든 신발도 자제하자.
메뉴
가장 중요한 메뉴. 메뉴판을 따로 없고 벽에 걸린 메뉴를 보며 주문하면 된다. 울밀대에 왔으니 당연히 물냉면을 시켜줬다. (근데 은근 비빔냉면을 먹는 사람도 많았다.) 냉면의 가격은 15,000원. 냉면을 먹을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냉면은 왜 비싼 음식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수육을 맛볼까 했지만, 네이버 리뷰 사진을 보니 뭔가 아쉬운 비쥬얼이어서 녹두전 1장을 추가로 주문했다. 수육에 대한 평가는 꽤나 좋은듯하니 먹어볼 분들은 드시고 필자에게도 알려주면 좋겠다.
모든 음식은 국내산 재료로 만들어진다니. 아까 비싸다고 한 말은 다시 주어담아야겠다.
기본 반찬과 세팅
주문을 하고나면 따뜻한 육수와 김치, 겨자, 무절임이 나온다. 파와 고추가루는 녹두전을 찍어먹기 위한 간장을 담는 곳. 육수는 심심하니 맛있었다. 옆에 식초, 간장, 소금, 후추가 놓여있으니, 육수를 기호대로 제조하여 마셔보자. 필자는 소금과 후추를 한꼬집씩 추가해서 3번 정도 마셔줬다.(꿀맛)
맛집이라 그런가. 젓가락부터 심상치가 않다. 젓가락에 박혀있는 을밀대 한자를 보면서 감탄했다.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맛집의 요소인 것을 하나 배워갔다.
음식 후기 - 물냉면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냉면이 나왔다.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아는가? 먼저 아무것도 넣지 않은 퓨어한 육수를 먼저 한사발 마셔줘야한다. 이 냉면집의 육수 맛이 어떤지 먼저 느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이 맛을 알 수 가 없다. 왜냐하면 아주 섬세한 감칠맛이기 때문에 강렬한 맛이 들어온 뒤는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는 장난이고 먹고싶은데로 먹는것이 최고다. 필자는 계란을 낼름 먹고 그 이후에 열심히 식초와 겨자를 넣어가며 내 취향대로 먹었다.
디테일한 제조 방법도 같이 찍었어야 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다먹어 버렸다. 평양냉면은 진심으로 먹고싶은대로 먹어야 제맛이다. 맛은 예전에 먹어 봤던 그 평양냉면 맛과 비슷했다. 다만 이 집의 다른점이라고 하면, 역시 감칠맛인것 같다. 혀끝을 간지럽히는 감칠맛과 아주 적절한,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산미. 그것이 이 을밀대의 대성 비결이 아닐까.
한마디로 맛있다. 근데 우리가 아는 그 맛있다와 좀 다른 맛있음이다. (궁금하면 먹어보길 바람)
음식 후기 - 녹두전
웨이팅을 하면서 보니 아까 위에서 언급한 '옆집'에서 녹두전이 나온다. 크기는 필자 얼굴만하다.(매우 작다는 뜻)
안에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어서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다. 녹두전은 조금 흔한 그런 맛이었다.
총평
역시 면이라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왔다. 웨이팅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그런지 '이 정도 맛이면 30분정도 기다리는 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본다면 이 집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맛:★★★☆☆
편의:★★☆☆☆
감성: ★★★★★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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